‘조규성 vs 호날두’ 벤투 감독이 공개한 포르투갈전 뒷이야기, 알고보니…
조규성 vs 호날두 신경전
우리가 모르는 뒷이야기 있었다
벤투 감독의 주장 들어보니..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예선 3차전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전반 5분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이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 골을 만들었고, 후반 4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역전 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날 경기는 한국의 16강 진출과 더불어 내한 당시 ‘노쇼’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가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경기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됐다. 교체 당시 호날두는 천천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다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 조규성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교체되며
신경전 벌인 호날두
당시 상황에 대해 호날두는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논란될 필요가 없다. 경기 도중 과열된 것”이라며 “한국 선수가 내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나는 심판이 아니면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다”라며 “’패스트’, ‘패스트’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포르투갈의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한국 선수와 관련해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틀 뒤 기자들에게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포르투갈 팀 내에 뒷이야기가 있음을 암시했다.
내부 갈등 있었다
주장한 벤투 감독
단순히 조규성과 호날두의 신경전이라고 생각했던 상황에 대해 벤투 감독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벤투 감독은 지난 24일 포르투갈 스포츠지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 조규성의 신경전에 대해 “벤치에서 내 선수와 관련해 나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라며 “호날두가 교체됐을 때 무슨 말을 한 건 알지만, 어떤 식으로든 한국 선수는 다른 것들을 숨기기 위해 이용되었고 그건 유쾌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일어난 일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건 정직하지 않다”라며 “이건 나에게 윤리적이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벤투 감독은 “제가 보기에 분명한 것이 있다. 오늘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몇 년 전만큼 호날두에 의존하지 않는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정도는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투 감독은 호날두에 대해 “재능의 관점에서 그는 내가 코칭한 최고의 선수였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누가 앗아가는 건 아니지만,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그들이 원하는 방식과 시기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날두 출전 시간 문제로 감독이랑 갈등 있었던 것 같던데, 둘 간의 내부 갈등을 외부로 돌린 느낌인듯” “감독 교체지시에 짜증난 건데 그걸 조규성한테 돌려서 화낸거라는건가” “저 이후에 바로 호날두 선발 못나온 거 보면 감독이랑 분명히 뭐가 있었긴 했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행 임박한
호날두
한편, 카타르 월드컵 직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된 호날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에 입단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미국의 CBS 스포츠는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호날두 영입을 완료하기 위해 메디컬테스트 일정까지 잡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호날두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유럽에서 더 이상 호날두를 영입하려는 팀을 찾지 못했다”라며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그들의 에이전트를 위해 숙소까지 예약해둔 상태다. 이들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거래를 마무리하길 희망한다. 양측의 광범위한 계약조건은 이미 합의됐다. 이적을 마무리할지 여부는 호날두에게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여러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호날두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2년에 연봉 2,735억 원이다. 그 이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 월드컵 개최를 위한 홍보대사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만약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 월드컵 홍보대사로 나선다면 2030년 스페인, 우크라이나와 월드컵 공동 개최를 노리고 있는 조국 포르투갈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알 나스르는 지난여름부터 호날두 영입 의사를 밝혀왔는데, 만약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결정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스포츠 스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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