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 다시 밟았다
‘아반떼 계약 취소’의 주범
폭스바겐 제타가 돌아왔다

지난 15일, 폭스바겐 코리아가 성수동 마크 69에서 “2022 폭스바겐 아틀리에”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왜냐하면 해당 행사에서 신형 제타를 공식 출시하고 골프 8세대 GTI 모델을 선공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행사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행사를 통해 공개된 두 차량, 그중에서도 오늘은 신형 제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전 모델인 제타 7세대 전기형 모델의 경우 독일산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옵션과 저렴한 가격대를 갖춰 국내 소비자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죽하면 아반떼 대신 제타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렇다면 이번 신형 제타는 어떨까? 여전히 아반떼 대신 제타라는 말이 유효할까?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존 제타의 외관 디자인
전체적으로 무난한 이미지

우선 제타 7세대 전기형의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 게 해당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전면부 범퍼 부분이겠다. 자칫 잘못하면 특별한 것 없어 보이는 전면부이지만 범퍼에 적용된 선형 요소들이 단조로움을 억제하고 차량이 갖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후면부와 측면부도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무난한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앞 휀더에서 올곧게 뻗어오는 굵직한 캐릭터 라인은 후면부의 테일램프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주고 있다. 등화류의 디자인과 위치, 배기구의 디자인과 위치 역시 모두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캐릭터 라인과 부합하는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과연 폭스바겐이 차량답다.

신형 제타의 외관 디자인
무난함에 살짝 더한 세련미

그렇다면 신형 제타의 외관 디자인은 어떨까? 사실 이번 변화는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이다 보니 크게 바뀌는 부분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면부에선 몇 가지 확실한 변화를 거쳤는데, 우선 그릴의 간격이 더욱 촘촘해져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강해졌다. 여기에 더해 범퍼도 차체 폭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디자인으로 변경해 그릴이 주는 이미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지막은 역시 엠블럼이다. 이번 신형 제타부터는 폭스바겐의 신형 엠블럼이 적용되었다.

후면부화 측면부는 어떨까? 전면부에 비하면 정말 변화가 아예 없는 수준이다. 캐릭터 라인, 테일램프 등의 디자인이 모두 이전 전기형 모델과 동일하다. 유일한 변화라고 한다면 하단 범퍼의 배기구 디자인이겠다. 해당 디자인의 변화는 앞서 전면부에서 설명한 범퍼의 디자인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만들고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한층 더 강조하는 것이다.

기존 제타의 실내 디자인
그리고 파워트레인 제원

다음은 실내다. 제타 7세대 전기형의 실내 디자인을 한 단어로 정리해 보면 역시 ‘노멀’이겠다. 어디 하나 튀는 구석이 없고, 그렇다고 촌스럽게 느껴지는 부분 역시 없다. 마치 현시대 자동차가 갖춰야 할 실내 디자인 요소를 모두 갖춘 표본과도 같은 느낌이다. 기능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양이 방대하니 이는 나중에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파워트레인 제원은 어떨까? 제타 7세대 전기형이 파워트레인 측면에서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디젤 라인업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을 기준으로 7세대 전기형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I4 1.4L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뤘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25.5kg.m라는 동력 성능을 보여줬다.

신형 제타의 실내 디자인
그리고 파워트레인 제원

신형 제타의 실내는 어떨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다. 말 그대로 달라진 게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변화는 스티어링 휠이다. 스티어링 휠의 혼 커버 부분의 디자인이 소폭 변경된 것. 그리고 그 위로 각인되는 폭스바겐의 로고가 신형 로고로 새롭게 적용되어 있다.

파워트레인 제원은 어떨까? 신형 제타에는 기존 1.4L 가솔린 터보 엔진 대신 새로운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뤄 최고 출력 160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보면 최고 출력이 10마력 정도 증가하게 된 것이다.

폭스바겐의 신형 제타
판매 가격은 얼마일까?

이렇게 기존 제타 7세대 전기형 모델과 신형 제타를 간단하게 비교해 봤다. 앞서도 잠시 이야기했지만,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이다 보니 디자인 부분에서는 큰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놀라웠던 점은 단연 파워트레인 부분이었다. 보통 페이스리프트에선 파워트레인 변경이 잘 이뤄지지 않는데, 이번 제타의 경우 확실한 개선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존 제타 7세대 전기형 모델의 경우 3천만 원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했었다. 단 여기에 폭스바겐 코리아 측에서 제공하는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12%까지 할인이 되어 프리미엄 트림 기준 2천만 원 중후반대의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신형 제타는 어떨까?

신형 제타의 공식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 3,290만 원(개별소비세 인하 전), 프레스티지 트림 3,650만 원(개별소비세 인하 전)이다. 가격 자체는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아직까진 이전과 같은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질 않아 할인 폭은 낮은 편이다. 그래도 이만한 가격에 독일산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해당 차량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있다면, 이번 글이 큰 도움이 됐기를 바라보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한국 땅 다시 밟았다 ‘아반떼 계약 취소’의 주범 폭스바겐 제타가 돌아왔다

기존 제타의 외관 디자인 전체적으로 무난한 이미지

신형 제타의 외관 디자인 무난함에 살짝 더한 세련미

기존 제타의 실내 디자인 그리고 파워트레인 제원

“아반떼 계약 취소합니다” 한국 땅 다시 밟은 가성비 독일차, 얼마나 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