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차 안전도 테스트
최근 새로운 결과 발표
가장 안전한 차 Top 8

각 국가는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 ‘NCAP(엔캡)’을 운영한다.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테스트 규정이 달라 절대적인 안전성 평가 기준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 중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갖춘 지역이 있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에서 진행하는 유로 NCAP과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 주관 IIHS 테스트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신차는 말 그대로 안전성이 보장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유로 NCAP이 현대 아이오닉 6를 비롯한 15종의 신규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는데, 아이오닉 6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최고 점수인 97%를 받아 이목이 집중된다. 그럼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차량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 역대 유로 NCAP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한 자동차 8종을 살펴보자.

토요타 bZ4X가 여기에?
제네시스 G80도 이름 올렸다

유로 NCAP은 성인 탑승자 보호, 아동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등 네 가지 부문의 점수를 종합해 별점을 책정한다. 토요타 bZ4X와 스바루 솔테라, 폴스타 2는 400점 만점에 345점을 받아 공동 8위에 올랐다. 토요타 bZ4X는 설계 실수로 인해 주행 중 바퀴가 빠지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한 바 있으나 현재는 해결된 상태이며, 안전 부문에서는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산차도 순위에 포함됐다. 제네시스 G80는 성인 탑승자 보호 91%, 아동 탑승자 보호 87%, 보행자 보호 77%, 안전 보조 91%로 보행자 보호 부문 점수가 비교적 낮았지만 7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8위 차량보다 종합 점수가 1점 앞선 346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E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Euro NCAP”

보행자 보호 아쉬운 캐시카이
벤츠 EQE만의 특별 사양은?

닛산 캐시카이는 성인 탑승자 보호 91%, 아동 탑승자 보호 91%, 보행자 보호 70%, 안전 보조 95%로 종합 347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안전 보조 부문은 상위권에 속하며 탑승자 보호 부문도 고른 점수를 보였지만 보행자 보호 부문은 다소 미흡한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E는 종합 점수 350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성인 탑승자 보호 95%, 아동 탑승자 보호 91%, 보행자 보호 83%, 안전 보조 81%로 전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기록했다. EQE에는 유로 NCAP 테스트 차량 중 가장 진보적인 비상 제동 시스템을 갖췄는데,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인식될 경우 차량 스스로 서행해 안전한 곳으로 유도한다.

전 부문 무난한 렉서스 NX
안전 보조 상위권 스바루 아웃백

4위는 종합 352점을 차지한 렉서스 NX가 이름을 올렸다. 성인 탑승자 보호 91%, 아동 탑승자 보호 87%, 보행자 보호 83%, 안전 보조 91%로 전 부문에서 비교적 균등한 점수를 기록했다. NX는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추가된 모델로, 국내에서도 현재 판매 중이다.

스바루 아웃백은 종합 356점으로 전체 차량 중 3위, 내연기관 모델 가운데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탑승자 보호 부문은 성인 88%, 아동 89%에 보행자 보호 84%로 하위 차종 대비 특출난 수준은 아니지만 안전 보조 95%를 기록했다. 차로 유지 보조와 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후방 교차 경고, 교통표지 인식 기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 모델 S, Y
나란히 1, 2등 차지

1, 2등은 테슬라 차량이 나란히 차지했다. 모델 Y는 성인 탑승자 보호 97%, 아동 탑승자 보호 87%, 보행자 보호 82%, 안전 보호 98%로 종합 점수 364점을 기록했으며 모델 S는 성인 탑승자 보호 97%, 아동 탑승자 보호 91%, 보행자 보호 85%, 안전 보조 98%로 종합 368점을 받았다.

두 차량 모두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고도의 탑승자 보호 성능을 보였는데, 운전석 측면을 기둥에 충돌해도 차체 변형이 최소화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차량의 바닥에 깔린 배터리팩이 구조적 강성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결과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테슬라 신차 안전도 테스트 소프트웨어 조작 논란 / 사진 출처 = 트위터 “Green”

테슬라 소프트웨어 조작 논란
특수 코드의 정체 무엇일까?

지난 9월, 테슬라 해커로 유명한 트위터 사용자 ‘그린(Green)’은 “테슬라 차량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에서 안전 테스트 프로토콜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이기도 한 그린은 테슬라 차량 소프트웨어에 비밀 코드가 있으며 호주, 유럽, 한국, 중국의 신차 안전도 테스트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코드는 테스트에 투입되는 차량에서 활성화되며 에어백 전개 속도를 조절하는 등의 속임수로 일반 판매용 차량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호주 NCAP이 해당 트윗을 확인했고 테슬라 측에 이와 관련된 의문을 제기,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신차 안전도 테스트 최근 새로운 결과 발표 가장 안전한 차 Top 8

토요타 bZ4X가 여기에? 제네시스 G80도 이름 올렸다

보행자 보호 아쉬운 캐시카이 벤츠 EQE만의 특별 사양은?

전 부문 무난한 렉서스 NX 안전 보조 상위권 스바루 아웃백

“와 제네시스가 이 정도?” 모 제조사 소프트웨어 조작까지 들통난 충돌 테스트 결과